[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인공지능(AI) 정책 분야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민규·조인철·황정아 의원은 15일 국회에서 (사)한국인공지능협회와 '한국인공지능 컨센서스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윤창희 팀장은 기술개발을 통한 추격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적절한 거버넌스를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팀장은 “기술력 자체보다 거버넌스가 관건”이라며 “현재 미국은 컴퓨팅 파워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이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활용하는 제도적 역량이 부족하다. 단순히 기술 개발이나 규제만으로는 불충분하다”고 말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유현경 본부장은 범용기술 AI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유 본부장은 “한국이 선도 기술력을 보유한 영역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며 “신 AI경제를 채택해 난국을 타개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AI인프라 구축을 위해 자본집약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며 “책임 있는 AI구성을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범용기술(General Purpose Technology) AI를 한국의 새로운 S-커브 성장 곡선의 원동력으로 삼자”고 덧붙였다.
법무법인 율촌 임형주 변호사는 AI기본법 제정 취지를 고려해 AI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민관협력 방안을 모색하자고 제안했다.
임 변호사는 “AI모델을 위한 데이터 학습, AI모델의 활용 등 AI수명주기 전반에서 안전성을 확보해야 한다”며 “AI와 IT 관련 민간단체들이 산업계, 학계, 연구계와 정부, 공공기관 사이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며 민간 주도의 참여와 소통을 통해 민관협력을 성공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민주당 AI진흥 TF는 2차 간담회를 개최하고 AI에 대한 초당적인 관심과 투자를 강조했다. 민주당 AI진흥 TF는 정동영 의원이 위원장, 차지호 의원이 간사를 맡고 있다.
TF 간담회에선 네이버클라우드 하정우 센터장이 '소버린 AI'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 센터장은 “특정 국가의 AI를 개발·운영·확산할 수 있는 능력은 AI의 자체 통제권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국가의 사회·정치·문화적 환경을 보다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 콘텐츠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내 자체적인 기술로 소버린 AI를 개발·운영·확산할 수 없다면 해외에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이스트 김일중 제조AI빅데이터센터 센터장은 제조업의 특성을 적용한 AI 기술 도입을 강조했다.
그는 “업종별로 맞춤형 레퍼런스 모델을 구축해 제조 현장에서 AI를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데이터 품질 유지와 피드백을 통해 AI의 장기적 활용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차 의원은 AI 기술이 산업과 교육에서 디지털 전환(DX)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AI 기술이 지역 기반 산업과 학교에서의 활용을 통해 지역 격차 해소와 인재 유입을 촉진할 수 있다”며 “지역 특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AI 솔루션 개발과 이를 지원하는 공공 프로젝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